[김진아의 건강 &] 초기 안면마비환자의 ‘식단관리·운동법’
편집국
widecvrg@gmail.com | 2023-04-07 11:08:28
[하비엔뉴스 = 편집국] 안면마비 환자의 식단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침 분비가 잘 안돼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부족하고, 입술이 잘 움직이지 않아 잘게 씹기 어려워 소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환자에게는 소화 흡수를 위해 부드럽고, 수분기가 있는 음식을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예컨대, 수분이 많고 영양보충에도 도움이 되는 설렁탕이나 갈비탕, 추어탕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술이나 커피, 초콜릿 같은 카페인이 많이 함유돼 있고, 아이스크림과 냉수 같은 차가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음식은 몸에 들어가는 순간 입 주변 근육이 굳거나 뻣뻣해지는 증상을 초래할 수 있고,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긴장시키고 흥분을 돋워 충분한 휴식을 방해한다.
특히 술과 담배는 안면마비환자에게 독약이나 다름 없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혈액이 많이 소모된다. 이 때 혈액을 사용하면 안면신경을 회복시키는데 사용해야 할 혈액이 부족하게 되고, 차가운 성분으로 인해 입술 근육을 더욱 뻣뻣하게 만들 수 있다.
담배 역시 니코틴이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차단해 머리에 혈액공급이 잘 안 돼 안면신경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게다가 실외 흡연으로 인해 찬바람 맞으면 입 안의 뜨거운 연기와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안면이 더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안면마비가 왔을 때 운동을 하는 것은 회복에 도움이 될까.
안면마비 환자는 머리 쪽으로 혈액공급을 충분하게 만들어 안면신경을 회복시킬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팔과 다리를 많이 움직이고 걷게 되면, 혈액은 운동 부위 쪽으로 많이 가게 된다.
따라서 팔과 다리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보다는 안면신경이 지나가는 얼굴과 머리, 목에 혈액공급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목 부위 스트레칭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 김진아 객원 칼럼니스트(한의사)는 단아안한의원 마포점 대표원장을 거쳐 현재 몸이편안한의원본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김 원장은 <구안와사 구인구색> <구안와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Ⅰ·Ⅱ> <꼬마한의사의 구안와사 치료사례집>을 출간했고, 현재 유튜브 ‘꼬마한의사의 구안와사와 한의학의 모든 것’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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