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해인X지수의 사랑이야기, 역사왜곡 NO"...'설강화' 감독이 전한 사명감

노이슬

hobbyen2014@gmail.com | 2021-12-16 14:59:12

[하비엔=노이슬 기자] 방영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선 '설강화'가 출격한다. 감독은 사명감을 갖고 임했다며 논란고 관련해서는 직접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2시 JTBC '설강화'(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 배우 정해인 지수, 감독 조현탁이 함께했다.

 

▲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제작발표회 정해인 지수 조현탁 감독

 

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설강화'(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조현탁 감독은 '설강화' 기획의도에 대해 "집필을 해준 유현미 작가님이 오랫동안 해온 기획이다. 2008년도에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북한 수기를 보고 우여곡절과 과정을 겪으면서 이야기를 확장해 나갔다. 여대 기숙사에서 실제 경험을 갖고 계신다. 그런 것이 합쳐지면서 '설강화' 구체화가 됐다. 탈북자의 수기로부터 출발해서 북한에 대한 언급이 들어있다. 북한이나 정치에 포커싱이 아니라 한 인간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강화'의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감독은 '스카이캐슬' 이후 3년만에 재회했다. "작품이 힘들어서 죽을 뻔했다"는 감독은 "이렇게 힘든 촬영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시대극이라서 떠돌이 유랑극단처럼 87년의 시대적 디테일을 찾아서 촬영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너무 무지막지한 작품이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스스로의 역량에 대해서 고민하게 한 작품이다.   작가님이 애정이나 신념에 대해서 깊이 감동을 받아서 제가 오히려 재촉을 ㄱ드렸다.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편집을 마무리했다. 덕분에 좋은 배우들을 만났다. 지금은 한 시름 놓은 상태다"고 소감을 전했다.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제작발표회 조현탁 감독

 

제목이 '설강화'인 이유에 대해 "제목은 계속 변화무쌍하게 변했다. 작각님이 제안한 것이다. 눈속에서 눈을 뚫고 피는 꽃이다. 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상징이다. 혹독한 시련 속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스노우 드롭이라는 어감도 처음부터 끌렸다"고 했다.

 

정해인은 극 중 임수호로 분했다.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는 정해인은 "이야기가 재밌었다. 예측 불가능한 엔딩과 전개들. 감독님을 처음 만나뵙는 자리가 잇었는데 강한 확신이 들었다. 모든 작품의 과정이 힘들겠지만 보람차고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겠구나 믿음을 느꼈다. 저에 대한 완전한 믿음을 주셔서 안 할 수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임수호는 명문대 출신의 사연많은 대학생이다. 정해인은 " 캐릭터 특성상 액션이 조금 많아서 체력을 완벽하게 준비해야했다. 안그러면 다치거나 촬영 진행이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리더십이 강하다. 영로라는 인물을 만나서 조금씩 변해가고 사랑을 알게 되는 인물이다"고 캐릭터를 부연했다.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제작발표회 정해인

정해인도 드라마로는 첫 시대극이다. 그는 "제 연기도 연기지만 정말 많은 배우들이 나온다. 저는 그분들과 다 부딫힐 수 밖에 없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화학 작용을 했고 액션이나 이런 것들도 잘 찍혔는지 궁금하다. 준비 단계부터 중간에도 캐릭터에 푹 빠져서 살았던 적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촬영했던 시간이 소중하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블랙핑크 지수는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영로라는 캐릭터가 너무 밝고 매력이 있는 친구라서 밝은 에너지를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에 끌렸다. 영로가 순탄한 삶을 살아가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고 많은 사람들에 에너지를 주려는 모습이 배울 점이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첫 주연의 부담감에 대해 지수는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떨렸는데 현장에서는 영로가 된 것 같았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저랑 가장 많은 씬이 있다보니 선배님도 많이 챙겨주시고 캐릭터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해주셨다. 씬마다 같이 고민하면서 만들어갔다. 씬이 끝날 때마다 모니터링도 같이 해주시고 팁도 주셔서 재밌게 배우면서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제작발표회 지수 정해인

 

이날 조 감독은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그는 "정해인씨는 시놉시스 만들 때부터 염두해뒀다. 처음에 컨텍을 했다가 한번 까였다. 심기일전해서 재정비해서 다시 엉겨 붙었다. 정해인씨가 여러 고려를 해주셔서 하게 됐다. 오케이 했던 날 맥주 마시던게 기억난다. 그날이 '설강화'하는 중에 가장 행복했던 날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에 정해인은 "제가 그 당시 'D.P.' 촬영중이라서 하고 싶었지만 겹치는 상황이었다. 감독님과 제작진의 배려로 함께 하게 됐다. 맥주 마신날 믿음을 주셔서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또 조 감독은 "지수씨는 영로에 대한 캐릭터를 준비하지만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신인배우가 한다는 생각은 안했지만 어떤 자리에서 지수씨를 보자마자 바로 저분이 영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삽시간에 진행되고 찰나였다. 만나자마자 읍소하고 협박하고를 반복했다. 품위없지만 마음을 감추기 힘들어서 처음부터 엉겨붙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제작발표회 정해인 지수 조현탁 감독

 

정해인과 지수의 케미에 대해 조 감독은 "시청자들이 직접 확인하실 것 같다. 제 생각으로는 자기 일에 순수하게 몰두한 사람들은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자기 일에 대해서 순수하게 몰두한 사람들이다. 괜한 허세가 없다. 그런 사람들이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 촬영을 진행하는 와중에 늘 느꼈다. 이 두분이 촬영장에 나타나길 늘 기다렸고, 두분이 나타나면 제가 싱글벙글하면서 즐겁게 기분좋게 촬영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정해인은 지수와의 호흡에 대해 "매 촬영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우선 연기도 같이 만드는 것이다. 그런 것에 있어서 너무 잘 배려를 해주고, 같이 찍는 씬에 디렉션을 받으면 이해하고 바로 표현해내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근데 짧은 시간안에 구현해내서 놀라웠다. 이야기 중심에 있는 인물이 영로다. 기숙사 학생 중에서도 중심을 잘 잡아준 것 같다. 너무 편하게 촬영했다"고 칭찬했다.

 

지수 역시 "처음 하다보니 어떻게 나오는지도 모르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선배님이 많이 이끌어주시고 편하게 해주셔서 집중할 수 있는 현장이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제작발표회 지수 정해인

 

앞서'설강화'는 제작 단계부터 소재부터 역사왜곡 논란이 재기된 바. 조 감독은 "설강화는 1987년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당시 군부정권과 대선정국이라는 것 외에 모두 가상의 창작물이다. 그 이유는 수호와 영로의 청춘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위한 포커싱이다. 이 외의 것들은 가상이야기다. 저희만의 리얼리티와 밀도를 가지고 소신껏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 문구 몇개가 유출되면서 그것이 자기들끼리 조합을 이뤄지면서 기정사실처럼 받아지고 기사화됐다. 관리 소홀한 제작진의 책임도 잇다고 생각한다. 깊이 반성한다. 저도 작가님도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우려하는 부분들은 직접 봐주시고 확인하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조 감독은 "최근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저도 덩달아 기쁘다. 창작자들이 어떤 작품에 임할 때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작품을 만든다는 것을알아주셨으면 한다. 방송이 되기 전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고통이고 압박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논란 속 '설강화'는 18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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