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와 함께 난간에 묶인 채 유기된 반려견...'어떤 사연이길래'
박명원 기자
ennapark@nate.com | 2020-07-09 11:06:33
천진난만하게 생긴 레브라도가 난간에 묶인 채 유기되자 해당 지역 사회 평의회는 주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을 했다.
유기견과 함께 남겨진 쪽지에는 개의 장난스러운 행동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마이크로칩이 내장돼 있지 않았던 이 노령견에게 남겨진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여보세요, 제가 착하게 지내지 않자 10년 만에 내 주인이 참지 못하고 나를 버려서, 그가 나를 발견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으니 나를 데려가 주시지 않으렵니까?"
"나를 보살펴 줘서 고마워 불편하게 해서 미얀해"
평의회는 견주를 찾기 위해 수소문을 시작했고 가족들이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견주의 가족들은 견주가 개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평의회 대변인에 따르면 견주의 계획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가족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개를 데리고 가겠다고 요청해 왔다고 한다.
지역 평의회는 반려동물 주인들에게 더 이상 키우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난간에 묶어서 유기하지 말고 올바른 방법으로 다시 돌려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대변인은 이어"견주와 반려견의 사이가 안 좋다고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아니다.
"재 입양시키는 것이 마지막 선택이지만 최선의 방법은 아니므로 견주의 생각을 확인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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