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대차 GBC ‘105층 1개동→55층 2개동’ 설계변경 반려

홍세기 기자 / 2024-05-03 15:17:13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과 관련해 기존 105층 1개 동을 55층 2개 동으로 나눠 짓는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서울시가 이를 반려했다. 

 

서울시는 GBC의 기존 개발 계획에 맞춰 제공했던 인센티브와 기부채납 금액을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대차그룹은 지구단위계획 안에서 수립된 내용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차 GBC 예정 부지. [사진=연합뉴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제출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현대자동차 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안’을 반려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55층으로 바꿔야 할 적절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으면 기존 계획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014년 사옥 건립을 위해 삼성동 한국전력 용지(7만9342㎡)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고,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거쳐 GBC를 105층(569m) 타워 1개 동과 35층 숙박·업무시설 1개 동, 저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등으로 짓기로 했다. 

 

서울시는 특히 높이를 569m까지 상향하기 위해 800% 용적률을 부여했고, 현대차는 현금 1조7491억원을 기부채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변경안은 건물 높이가 낮아지고 전망대 등 당초 설치하기로 한 시설이 대폭 줄어든 만큼 인센티브를 축소하거나 기부채납을 더 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